지난 3월 경남 창원NC파크 외벽 구조물 추락 사고로 야구팬이 사망한 일과 관련해 경찰이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와 창원시설공단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창원NC파크 내 NC 구단 사무실과 창원시설공단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로 입건돼 있는 NC구단과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사망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가려내고자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수사관 8명을 동원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감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 또 4월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다이노스 구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같은 달 전북지역에 있는 루버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는 9월 사건 마무리를 목표로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NC파크에서는 지난 3월 29일 구단 사무실 4층 창문에 설치돼 있던 무게 60㎏의 알루미늄 소재 구조물 '루버'가 떨어져 관람객 3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기장을 찾은 20대 여성 관람객이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사고 이틀 만인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다른 한 명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 중이고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후 창원NC파크 루버 313개(야구장 231개·주차장 82개)는 모두 철거됐다.
2019년 준공된 창원NC파크는 창원시 소유다. 구장 관리 등은 창원시설공단이 맡고 있고 NC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를 위탁 운영 중이다.
한편 창원시는 NC다이노스 연고지 이탈을 막고자 향후 20년간 1346억 원을 투입하는 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5월 NC가 시에 21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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