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인 배우 안재현을 둘러싼 방송에서의 이혼 언급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8일 구혜선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진담과 농담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발언을 일삼는 행위는)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외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임을 자각해달라”고 썼다.
구혜선은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감정이 없는 인간도 아니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당사자인 저를 조롱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음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구혜선은 “전 배우자가 저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글을 끝맺었다.
구혜선은 2016년 배우 안재현과 결혼했으나 4년 만인 2020년 이혼했다. 이후 구혜선은 학업에 전념해 지난해 2월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같은 해 6월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공학 석사 과정에 합격해 재학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