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20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KB증권과 공동 주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SLB는 올 들어 국내에서 처음 발행됐다.
현대캐피탈은 친환경 차량 금융 상품의 비중 확대를 지속 가능한 성과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날 약 2000억 원의 SLB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3년 만기가 도래할 시 채권 금리 외에 연 2bp(bp=0.01%포인트)씩, 총 6bp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추가로 제공하게 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7월에도 현대캐피탈의 1000억 원 규모 SLB를 단독 주관한 바 있다. SLB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한 종류로 2022년 국내 처음 도입됐다. 사후 검증 절차가 포함된 구조라 해외에서는 '그린워싱(친환경 위장)'을 방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관련 채권 시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SLB가 국내에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관과 발행 업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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