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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족쇄 대신 날개 원하는 'K-AI'

김성태 테크성장부 기자

챗GPT로 생성한 K-AI 이미지.




태양이 작열하던 이달 9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 네이버 임직원들의 눈빛은 불꽃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이번 엑스포에 선보인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하겠다는 열정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 1위인 라인웍스에 이어 케어콜도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고 또 다른 AI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목소리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035720)·트웰브랩스·업스테이지·라이너·뤼튼·슈퍼브에이아이 등 한국 기업들도 AI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주권을 수성하는 것을 넘어 ‘K-AI’를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목표다.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로 업계 분위기가 침체된 와중에도 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해 ‘K-AI’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AI 등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AI 정책 구상과 실행을 이끌 초대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SK텔레콤(017670)LG(003550)전자·LG유플러스(032640) 등을 거친 배경훈 전 LG AI연구원장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지명했다. 현안을 꿰뚫는 민간 전문가들을 발탁해 AI G3로 도약할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긴장감을 여전히 떨치지 못한다. 초반에만 반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AI 지원 정책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한눈을 팔면 바로 격차가 벌어진다. 챗GPT 신드롬을 일으키며 글로벌 AI 시장을 호령하던 오픈AI도 메타와 구글과의 인재 전쟁에서 주춤하며 위기설에 휩싸인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정부는 과도한 규제로 ‘K-AI’의 날개를 꺾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플랫폼규제법’이 입법될 경우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AI 개발에 전력 투구 중인 네이버·카카오가 온플법 규제 대상에 포함되며 이들 기업의 혁신이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G3로 우뚝 서기 위해 규제의 칼을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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