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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짜리 결혼식? 푼돈이었네"…'세계 3위 부자'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1조원어치 팔았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그의 아내 로렌 산체스 베조스가 2025년 6월 29일 이탈리아 베니스의 아만 베니스 호텔을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최근 며칠 동안 아마존 주식 330만 주를 팔아 총 7억 367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를 손에 쥐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식 매도는 베이조스가 지난 3월에 예고한 '10B5-1 거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는 일정한 기간에 정해진 수량의 주식을 자동으로 매도해 내부자 거래 의혹을 피하려는 목적이다.

베이조스는 이 계획에 따라 지분을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500만 주를 내놓았고 이번 계획을 통해 내년까지 2500만 주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베이조스의 초호화 결혼식과 시기가 겹쳐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2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로런 산체스와 결혼식을 올린 베이조스는 이번 결혼식에 약 5000만 달러(한화 약 680억 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의 전체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큰돈'은 아니다. 자산이 2410억 달러(한화 약 327조 5190억 원)에 달하는 베이조스에게 결혼식에 사용한 비용은 1억 원을 가진 사람이 2만 원 쓰는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베이조스의 매도 계획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가 8% 이상 오른 상황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2002년 이후 아마존 주식을 약 440억 달러(한화 약 60조 원)어치 팔아왔다. 그는 이 자금을 통해 자신이 창립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에 투자하거나 비영리단체 및 자선기관에 기부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베이조스는 이날 기준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410억 달러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3510억 달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2540억 달러) 메타플랫폼 CEO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700억짜리 결혼식? 푼돈이었네"… '세계 3위 부자'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1조원어치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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