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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벙커버스터' 때려맞은 이란, 쥐잡듯 간첩 숙청…"신에 대한 적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연합뉴스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패배의 쓴맛을 겪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정권이 '간첩 척결' 등 대대적인 내부 숙청에 돌입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GC 산하 매체 파르스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12일간의 전쟁 기간 중 이스라엘과 연관된 혐의로 7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시민들의 신고와 정보기관을 통해 간첩 활동과 파괴 공작에 가담한 용병들을 추적해 체포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폭발물과 원격 조종 장치, 간첩 장비를 압수하거나 전국 각지에서 이스라엘 비밀 정보기관과 연결된 자폭 드론 제작 작업장 여러 곳도 발견했다.



같은 날 이란 핵 과학자를 암살한 사건 관련자 3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기도 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지난 2020년 암살된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사건과 관련해 3명을 처형했다고 발표했다.

파크리자데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장교이자 핵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이다. 2020년 11월 테헤란 동쪽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미잔 통신은 이날 처형된 이들은 ‘지상에서의 타락’과 ‘신에 대한 적대’라는 죄목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주로 외국 정부와 내통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위기에 몰린 이란 정권이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강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권 활동가 마무드 아미리 모가담은 “이스라엘과의 휴전 이후 군사적 패배를 은폐하고 시민 봉기를 저지하기 위해선 더 심한 탄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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