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렸다.
주일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이달 16일 서울에서 열린 주한 일본대사관 행사에 이은 후속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주호영 국회 부의장(한일의원연맹 회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전날 귀국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확인했고,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행사 참석에서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1965년 6월 22일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하며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2015년 6월에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각각 자국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에는 양국 정상이 참석할 만한 대규모 수교 기념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으로 서울 행사에는 불참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은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그간의 성과와 발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일 관계에 안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한일 교류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됐다. 대사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쿄지사는 한국 쌀, 파프리카, 김치 등 수출 농산물과 참외, 인삼, 막걸리 등 한국 전통 식품을 소개하고 시식 행사를 진행했고, 현장에는 한일 전통악기 협연과 고등학생 합창 등 문화 공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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