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체단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위 ‘고위직’으로 불리는 5급 이상에서도 여성 비율이 35%에 육박하며 공직 내 성별 균형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자체 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지자체 공무원은 31만5205명으로 전년(31만3296명) 대비 0.6%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2년 2.3%, 2023년 1.4%에서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주목할 점은 여성 공무원 비율이 51.3%를 기록해 전년(50.4%)보다 0.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자체 공무원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특히 5급 이상 고위직에서의 여성 비율은 2022년 27.4%에서 2023년 30.8%, 2024년 34.7%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만69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만8792명), 경북(2만4579명), 경남(2만35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일반직이 99.4%인 31만327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정직 984명, 별정직 670명, 정무직 279명이 뒤를 이었다.
직급별로는 6급이 30.1%로 가장 많았고 5급 사무관 이상은 8.3%였다.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22년6개월로 전년 대비 5개월 단축됐다.
신규 임용 인원은 1만8772명으로 전년(2만173명)보다 6.9% 감소했다.
반면 퇴직자는 1만5913명으로 전년(1만5588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중 정년퇴직이 37.0%, 의원면직과 명예퇴직이 각각 35.2%, 18.2%였다.
같은 기간 휴직자는 3만1130명으로 4.2% 늘었으며 이 중 육아휴직이 69.7%, 장기요양휴직 22.1%, 가족돌봄휴직 5.4%를 차지했다.
공무원 평균 연령은 41.4세, 평균 근무연수는 13.5년으로 조사됐다.
이번 통계는 30일부터 행안부 홈페이지와 통계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