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재명, 김문수 등 대선 후보 7명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직원과 고객 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이나 오해를 방지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대선에 출마한 7명의 이름이 닉네임으로 등록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정치적으로 예민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닉네임 등록을 제한했다. 반면 한덕수,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등 다른 정치인의 이름은 닉네임 설정이 가능하다.
스타벅스는 고객과 직원 간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주문 시 등록한 닉네임으로 이름을 부르는 방식으로, 브랜드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선거 기간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는 특정 닉네임 사용이 매장 내 갈등이나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타벅스는 일부 키워드에 대한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 스타벅스 닉네임은 한 달에 한 번만 변경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종교·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부정어·욕설·음담패설 등 파트너가 부르기 곤란한 표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차단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 이름과 관련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선 종료 시점까지 해당 키워드를 차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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