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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비만치료제 열풍…노보·릴리 1분기 실적 ‘껑충’

릴리 순이익 23%, 노보 25% 증가

마운자로·젭바운드 매출 절반 차지

위고비 성적 아쉬웠지만 급여 지켜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연합뉴스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사진제공=일라이 릴리


비만치료제 시장의 열풍이 여전한 가운데, 글로벌 대표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나란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릴리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급성장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고, 노보는 주력 품목 ‘위고비’의 매출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전체 실적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87억 6800만 달러) 대비 45% 증가한 127억 2850만 달러(약 17조 1834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7억 5930만 달러(약 3조 7250억 원)로 23%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3.10달러)를 웃도는 3.34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상승을 견인한 주요 품목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였다. 마운자로는 38억 4180만 달러(약 5조 1863억 원)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으며, 젭바운드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23억1,190만 달러(약 3조 1709억 원)를 기록했다. 두 제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젭바운드는 미국 내에서 같은 GLP-1 계열 약물인 노보의 위고비를 제치고 처방 건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84억 9000만 달러(약 11조 4615억 원), 미국 외 시장은 38% 증가한 42억 4000만 달러(약 5조 7219억 원)를 기록했다.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도 11억 5890만 달러(약 1조 5326억 원)로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같은 기간 순이익 290억 3000만 덴마크 크로네(약 5조 5157억 원), 매출 780억 8700만 크로네(약 14조 8365억 원)를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19% 증가했다.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기대치 수준에 그쳤다.

위고비는 고정 환율 기준으로 83% 증가한 173억 6000만 크로네(약 3조 2984억 원)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185억 1000만 크로네(약 3조 5169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은 327억 2000만 크로네(약 6조 2168억 원)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노보는 미국 내 복제약 유통 확산의 영향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매출 성장률은 기존 1624%에서 1321%로, 영업이익 성장률은 기존 1927%에서 1624%로 낮췄다. 라스 프루에르가르드 예르겐센 CEO는 “FDA가 위고비를 포함한 일부 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복제약 생산을 허용했으나, 오는 5월 22일까지 복제약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며 “불법 복제 유통 업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CVS헬스가 오는 7월부터 노조의 위고비는 보험 급여 대상에 유지하기로 하고 릴리의 젭바운드를 보험 급여 목록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점도 노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만치료제 점유율 경쟁에서 노보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라이 릴리 주가 방향은 최근 글로벌 제약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먹는 ‘비만치료제’에 있다고 본다. 일라이 릴리는 최근 먹는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의 허가를 연내 신청한다고 밝히며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지난 2일 위고비의 경구용 제형에 대한 FDA의 신약 허가 신청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승인될 경우 이는 최초의 경구용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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