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상호관세 발표 후 처음으로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한국과 일본 등과의 합의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과는 (협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면서 “이 협상들은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워싱턴에서 미국 재무부·무역대표부(USTR) 등과 협상을 벌인 후 대선 이후인 관세와 산업 협력 분야 등을 모두 포함한 ‘7월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도 워싱턴에서 이달까지 총 두 차례 미국과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인도가 영국을 이을 다음 무역 합의 대상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도와의 합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협정 체결 대상국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인도와 협의해야 할 관세의 범위가) 서류 문장 상으로 7000줄 가량 된다”면서 “우리에게 조금 시간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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