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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코넥스 상장 신청 ‘0’…하루 거래도 겨우 15억 [마켓시그널]

기업 ‘성장사다리’ 역할 기대됐지만

시장구조 개편 관련 논의 올스톱

심사 청구 건수 해마다 줄어들어

작년 6건 뚝…올해도 한자릿수 전망





초기 기업들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조성된 코넥스 시장에 상장을 신청한 기업이 올 들어 아직까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코넥스 소외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시장구조 개편을 추진하곤 있지만 대선 정국에서 관련 논의가 ‘올스톱’된 상황이라 시장이 존폐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7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넥스 시장 신규 상장 신청 건수는 0건이다. 지난 1월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오션스바이오가 코넥스에 상장하긴 했지만 지난해 상장을 신청해 상장일이 올해로 넘어온 경우다. 상장 심사 청구 건수는 2022년 15건에서 2023년 13건, 2024년 6건으로 급격히 줄었고, 2022~2023년 각각 14건을 유지하던 신규 상장 건수도 지난해 6건으로 뚝 떨어졌다. 현재까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일반 기업이 23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곳)과 비교해 5곳이 더 많은 것과는 상반된 수치다. 이대로라면 올 코넥스 신규 상장 건수를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시장 활력도도 떨어진다. 이날 기준 119개 사가 상장된 코넥스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약 3조 180억 원이다. 2018년 말(6조 2504억 원) 대비 6년 4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났다. 코넥스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2021년 약 74억 원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로 전환했는데, 지난달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15억 6000만 원에 그쳤다. 이는 올 1분기 평균(19억 4000만 원)보다 낮은 수치다.

문제는 향후 코넥스 시장의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시가총액 1000억 원이 넘는 기업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시가총액 2909억 원), 파마리서치바이오(1788억 원), 지슨(1144억 원) 등 총 3개 사인데 이 중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지슨은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코넥스 시장이 훌륭한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한 셈이지만 시장에서는 주요 종목 편출로 더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감소 추세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코넥스 상장 관련 문의를 해 온 기업들은 꽤 있었기에 하반기에는 상장 건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 침체 원인으로는 기술성특례 상장 활성화로 인해 낮아진 코스닥 상장 문턱, 벤처캐피털(VC) 시장 침체 장기화 등이 꼽히지만 시장구조 개편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코넥스 역할 강화 등을 과제로 코스피·코스닥·코넥스시장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전환되면서 새 정부가 어떤 자본시장 정책 방향을 들고 오느냐가 중요한 상황이 됐다. 초기기업 입장에서는 선뜻 코넥스 상장을 준비하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질적인 구조개편 논의는 ‘올스톱’이라 봐도 된다”며 “상장폐지 요건 등 다방면으로 살펴봐야할 내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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