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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선수마케팅 힘주는 골프웨어

말본골프, 2명 재계약·2명 영입

아페쎄·먼데이플로우도 첫 후원

불황에 선수들 몸값 낮춘 영향도

말본골프 의류를 입는 전예성(왼쪽부터), 이율린, 최준희. 사진 제공=말본골프




요즘 골프계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곳이 의류 업계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투어 선수 후원을 중단한 곳이 서너 곳이고 의류 사업을 아예 접는 곳도 한둘이 아니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브랜드들은 ‘생존’을 위한 사업규모 축소와 인력 감축 등으로 고난의 행군 중이다. 이런 분위기와 정반대로 공격적인 ‘선수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브랜드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국내에 유통하는 말본골프는 기존 후원 선수인 이정은6, 전예성과 계약을 연장한 데 이어 이율린과 남자 아마추어 선수인 최준희를 추가 영입했다. 라이프스타일웨어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였는데 적극적인 선수 후원으로 ‘퍼포먼스’ 키워드까지 품겠다는 계획이다. MZ 골퍼들 사이에 특히 인기가 높던 말본은 엔데믹과 함께 2030 골퍼들의 이탈이 뚜렷해지자 기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진성 골퍼’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아페쎄골프와 먼데이플로우는 각각 2022·2021년 론칭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프로골프 투어 선수 후원을 시작했다. 고진영, 김민선7과 남자 투어 프로인 옥태훈이 아페쎄를 입고 전지원과 김지안 등은 먼데이플로우를 입는다. 먼데이플로우 관계자는 “골프 업계가 어렵다고 하는데 반대로 골프 브랜드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판단에서 선수 후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류 후원 시장에서 상당수 선수들이 몸값을 낮추면서 ‘가성비 투자’가 가능해진 영향도 물론 있다.



까스텔바작에서 최근 사명을 변경한 형지글로벌 또한 선수 마케팅에 ‘진심’인 브랜드다. 함정우, 이정민2 등 투어 선수 8명을 후원하는 동시에 ‘파트너 프로’라는 이름으로 주로 지방에서 레슨에 종사하는 프로 15명에게도 자사 의류를 입히고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애쓰는 프로들을 응원하기 위함”이라는 설명. 파트너 프로들에게 지방 매장과 연계한 할인 쿠폰도 제공하면서 소속 연습 시설의 회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자사 의류를 입는 선수들에게 메인 스폰서를 구해주기도 한다.

형지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이정민2. 사진 제공=형지글로벌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골프웨어 시장은 골프를 진심으로 즐기고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진성 골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많은 브랜드가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며 “퍼포먼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성 골퍼들을 타깃으로 잡은 브랜드들은 제품의 기능적인 면을 강조해서 보여주기 위해 프로 선수들을 앞세운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데상트골프는 최상위 퍼포먼스 컬렉션을 표방한 골프화를 출시하면서 함정우, 정찬민, 성유진 등 남녀 투어 선수들을 대거 내세웠는데 출시 3주 만에 리오더(재발주)가 들어가고 목표 대비 135%의 높은 판매율을 찍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임성재의 피드백을 반영한 ‘IM PRO’ 의류 컬렉션을 내놓은 와이드앵글도 완판 행진으로 쏠쏠한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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