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산업계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1조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경남의 제조업 미충원율은 21.6%로 전국 제조업 18.3% 수준을 웃돌았다. 도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가 부족하고, 청년층 중소기업 취업 기피 현상으로 인한 산업인력수급의 불일치(미스매치)가 심화하는 점 등이 이런 현상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2030년까지 1조 7000억 원을 투입해 산업인력 충원율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산업 맞춤형 인력 지원에 주력한다. 전략산업 육성과 연계해 특성화고와 대학 등과 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한다. 경남형 미래전략산업 교육발전특구를 우주항공과 스마트제조 등 5개 지구로 나눠 내년까지 특목고·특성화고 산업기능인력 6000여 명을 양성한다.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원전·우주항공·방위·조선 등 10대 전략 산업과 연계한 대학 특성화를 강화해 2029년까지 2만 2000여 명의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글로컬대학 등을 통해 1600여 명의 고급기술 인력도 배출한다.
산업인력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산업기능 인력 양성 우선 훈련 직종을 매년 선정하는 등 단기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간 600여 명을 양성한다.
중소기업 인력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외국인 인력을 2030년까지 4만 7000여 명을 추가로 도입한다. 이를 위해 경남형 광역비자제도를 통해 연간 1200여 명의 숙련기능 인력을 도입한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도 확대한다. 이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인구감소(관심)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비자 전환 특례다. 지난해 250명에 이어 올해부터 2년 동안 1800여 명으로 배정 인원을 늘렸다.
또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매칭 강화를 위한 산학연계 청년취업 지원(10만 명), 신중년·경력보유여성 고용지원(6만 4000명), 일자리 플랫폼 고도화 등 고용서비스 강화 사업도 이행한다.
지속가능한 일자리 환경 지원에도 힘을 싣는다. 도는 중소기업 인력 유입과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육아휴직 대체인력 일자리 급여 지원, 가족친화 인증기업 인센티브 지원 등을 추진한다.
조현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종합계획 추진과정에서 현장 맞춤 인력 양성, 수요자 중심 취업 지원, 지속가능한 일자리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산업인력 수급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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