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탄핵 결과 승복은 선택 아닌 당연한 것"

"자유민주주의 체계서 당연한 것"

개헌 논의엔 "임기 단축 전제돼야"

이재명엔 "개헌 결기 부족" 꼬집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 의사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는 데 대해 “탄핵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심판 선고에 대한 승복은) 우리나라 정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체계에서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재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자유민주주의 체제 시스템을 굉장히 어렵게 맞춰온 나라이기 때문에 승복은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탄핵 찬반을 떠나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개헌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그 약속이 결국 개헌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다. 국민들도 ‘정치권에서 이러다 말겠지’할거다”며 “지금 제대로 개헌을 하지 않으면 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겪게 될 것이다. 그걸 막아야 한다는 결기가 필요할 때”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임기 단축에 대한 약속은 전제돼야 한다”며 “이 대표는 그런 말을 안 하지 않나. 지금 체제로 본인까지 하고 그런 얘기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결기를 가지고는 87체제를 정리하고 새 시대로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