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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치 미도 재건축 허가…3900가구로 탈바꿈 [집슐랭]

대치동 '우선미' 가운데 속도 가장 빨라

토허제로 강남 집값 ↑… 재건축 호재에 더 오를 듯

대치 미도아파트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 강남 일대의 아파트 중 신속통합기획 1호로 선정된 대치 미도아파트가 정비구역에 지정됐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대치 미도아파트는 3900여 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라 강남 일대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재건축 호재가 일대 집값도 자극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대치미도아파트는 양재천 북측 대치역과 학여울역 사이에 위치한 1983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총 25개 동, 2436가구 규모다.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으로 선정된 후 이번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총 3914가구(공공주택 756가구 포함) 규모로 신축될 예정이다. 높이는 50층 이하(170m) 용적률은 299.99%다.

대치미도아파트는 현재 179%인 용적률을 법적 상한인 299.99%로 받는 대신 노인요양시설 등을 기부하기로 했다. 대치미도아파트 조합은 그동안 노인요양시설 설립을 반대하며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었다. 하지만 정비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결국 서울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기부채납으로 생기는 키즈카페,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은 공공시설 간 연계성을 고려해 강남구민회관 남측에 조성할 예정이다. 또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입체보행로도 신설해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고 사회복지시설 지하에는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여 대치역사거리 일대 침수를 예방할 계획이다.



대치미도아파트의 재건축이 가시화하면서 일대 정비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재천 인근의 ‘우선미(개포우성·대치선경·대치미도)’가운데 대치미도가 치고 나서면서 후발주자도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구 아파트값의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데 재건축 호재로 일대 가격 불안현상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전용 84㎡ 기준으로 개포우성과 대치선경, 대치미도는 대략 34억여 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재건축 호재가 발생한 만큼 대치미도의 오름세가 커질 것이고 다른 단지의 ‘갭 메우기’ 현상도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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