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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證, 이달 31일 여의도 사무실 개소…"리테일 외 사업 강화 일환"[마켓시그널]

IB 부문 외 리테일 포함 핵심 조직 함께 이동

연간 흑전 달성 목표…"타 사업 역량 강화"





국내 대표 핀테크 증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달 말 여의도에 사무실을 개소하며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전반적인 증권사 업무 역량을 끌어 올려 5년간 이어지고 있는 연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31일 서울 여의도 파이낸스타워(국제금융로2길 32)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리테일과 기업금융(IB) 등 프론트오피스(리테일·법인 영업, 주식·채권 발행 등 증권사 주요 수익 창출 사업) 인력 일부를 이동시킬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여의도 전경련회관(FKI TOWER) 건물에 스마트오피스(Smart Office·원격지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기반 사무실)를 연 바 있었으나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번 사무실 개소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등 금융 당국과 주요 증권사가 밀집해 있는 여의도가 현재 본사가 위치한 판교보다는 법인 대상 영업 활동과 금융업계와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당초 계획과 달리 IB 부서만이 아닌 리테일 등 핵심 부서 인력 일부가 함께 이동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이동 부서와 규모는 아직 조율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 업계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번 여의도 사무실 개소를 발판 삼아 출범 이후 5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적자 행렬을 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1년 178억 원에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74억 원과 515억 원으로 매년 적자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7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첫 분기 이익을 기록했지만 연간으로는 33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토스증권은 지난해 연간 14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연간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주력 사업인 리테일을 중심으로 IB, 부동산 등 다른 부문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IB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과 인력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신 대표는 올 초 기업금융 부문에 최성민 부동산금융2본부장과 서정우 구조화금융부문장을 신규 선임하며 본격적인 새 판 짜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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