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삼성전자(005930)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겸 부사장이 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판매 돌풍에 힘입은 승진 인사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4일 이 같은 인사 내용을 사내망에 공지했다. 최 사장은 MX사업부 개발실장은 계속 맡는다. MX사업부는 한종희 부회장이 이끄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한다. 최 사장의 승진으로 MX 부문 사장은 노태문 MX사업부장을 비롯해 두 명으로 늘었다.
1970년생인 최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을 거쳐 2001년 무선통신 반도체 전문 기업 아세로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칩 설계를 담당했다. 이후 미국 퀄컴의 시니어 디렉터로 무선 칩셋 업무를 전담하던 그는 2016년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으로 삼성전자에 합류해 차세대제품 개발팀장을 거쳐 2022년 12월 개발실장에 올랐다.
최 사장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개발의 주역으로 꼽힌다. 세계 최초 AI폰 타이틀을 단 갤럭시 S24에 이어 올 해 갤럭시 S25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지난달 7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인사 원칙에 따라 원포인트 사장 승진 인사를 간간이 이어오고 있다. 안중현 사장도 2022년 4월 전장업체인 하만 인수의 공을 인정받아 승진한 바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검찰 출신인 엄대현 법무실 부사장이 사장에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크리스천 소봇카 오토모티브 사업부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하만의 CEO 교체는 2020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로버트보쉬 출신인 소봇카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그는 “재능있는 팀과 협력해 성장을 주도하고 고객 및 파트너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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