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낡고 오래돼 거리의 미관을 해치고 이용 불편을 초래하는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등 보도상영업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하고 연차별 교체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 보도상영업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이 새롭게 개발된 것은 약 16년 만이다.
현재 서울시내 보도상영업시설물은 총 1276개다. 대부분이 2009년 설치 후 15년 이상 사용한 탓에 변색 등 노후화가 진행돼 거리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 안전을 위협하며 운영자에게도 불편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자 보도상영업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했다. 새롭게 발표된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 디자인은 시민의 보행 안전을 위해 △내부 활동폭의 한계 △경관 차폐 △상품 공간 부족과 같은 기존의 문제점들을 보완해 디자인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낮은 천장과 좁은 내부 공간을 개선해 바닥에서 천장까지 2m를 우선 확보하고, 인체공학 기반의 행동반경을 고려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계획했다. 또 시설물 전면부의 열린 공간을 최대화하고, 측면에 개폐형 창문을 추가해 개방감을 높였다. 이를 통해 원활한 공기 순환이 가능해졌으며, 강화된 강제 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내부 공간의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제작하며, 색상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밝은 기와진회색’을 적용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보도상영업시설물의 디자인 개선을 통해 시민의 보행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개발된 ‘밝은 기와진회색’ 색상으로 경쾌한 도시 경관을 연출하여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서울의 첫인상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시설물 운영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외장재와 단열구조의 보완 등 기능적인 부분도 충분히 반영해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