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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곶서 판교까지 20분대…안양·시흥 뜬다

◆ 사통팔달 입지를 찾아서- 2029년 개통 월판선 수혜 지역

'일자리 벨트' 판교 접근성 좋아져

지역 정비사업·부동산시장 활기

안양, 종합운동장 일대 핵심지역

시흥은 2개역 품는 장현지구 유망

의왕 청계마을도 입지 개선 기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제시한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 조감도. 사진 제공=삼성물산 건설부문






경기 시흥 월곶부터 광명, 안양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이어지는 월곶판교선(월판선)의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수혜 예상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밀집한 판교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지역 부동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가장 많은 역이 생기는 안양과 시흥이 수혜 지역으로 꼽히며 정비사업 및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모습이다.

17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월판선은 10개 공구 전체가 공사 중으로 누적 공정률이 지난달 8.1%를 기록했다. 월판선은 경기 시흥, 광명, 안양, 의왕, 분당(판교) 등 경기 남부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34.2㎞의 길이의 전철이다. 월곶역부터 판교역까지 총 11개 역이 생길 예정이다. 나아가 월곶역이 수인분당선의 송도~월곶 구간과도 연결돼 인천 송도와 판교가 한 번에 이어지게 된다. 현재 지하철 노선상 송도에서 판교를 가려면 약 1시간 50분이 걸리지만 월판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30분대로 닿을 수 있다. 개통은 2029년이 목표다.

월판선의 대표 수혜 지역으로 만안역과 안양역·안양운동장역·인덕원역 등이 정차하는 안양이 꼽힌다. 그중에서도 안양운동장역이 신설되는 동안구 비산동 운동장사거리 일대를 두고 평촌신도시 재건축 완료 때까지 안양의 차기 핵심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니 신도시급 정비사업 진행에 철도 호재까지 더해졌다는 이유 때문이다. 월판선 개통 시 안양운동장역에서 판교역까지는 약 15분, KTX가 정차하는 광명역까지는 약 10분이 걸린다. 인근의 A 공인중개사는 “안양에선 평촌이 핵심이지만 아파트가 낡은 데다가 선도지구를 제외하면 재건축이 잘 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종합운동장 일대는 평촌보다 먼저 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됐고, 지하철역이 없다는 단점도 해결될 예정이라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안양운동장역 초역세권 입지에 지어지고 있는 평촌자이 퍼스니티는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13억 원이었지만 일반분양 570가구가 올 초에 모두 분양이 마감됐다. 정당계약 약 한 달 만의 결과다. 뉴타운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26개 동, 2723가구 규모로 2027년에 조성될 계획이다. 근처에서 지난해 입주한 평촌엘프라우드(35개 동, 2739가구)는 안양운동장역과 거리가 있는데도 전용 59㎡가 지난해 11월 8억 9000만 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종합운동장 북쪽과 동쪽 재개발 구역은 지난해 각각 롯데건설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일대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일대에 약 1만 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청계역이 신설되는 의왕 청계마을도 월판선 개통에 따른 입지 개선이 기대되는 곳이다. 청계마을은 안산과 모락산에 둘러싸여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차량으로 판교 이동이 쉽다. 청계역에 더해 인근의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월판선, GTX-C,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쿼드러플 역세권’이 되면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계역 역세권에 개발 중인 의왕청계2 A1블록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이 지난달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월곶·장곡·시흥시청역 등 3개 역이 생기는 시흥도 월판선의 수혜 지역으로 거론된다. 특히 시흥시청역과 장곡역을 동시에 품을 장현지구, 그 안에서도 장곡역이 들어설 장곡중 일대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 지역은 2010년대 본격화한 장현지구 개발로 학교·학원·공원 등 인프라 및 상권은 물론 굵직한 주거 단지도 형성됐지만 도보권 지하철역이 없는 것이 단점이었다. 장곡역에는 월판선 급행은 서지 않으나 일반 열차를 이용하더라도 판교역까지 3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초역세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현지구 내 단지로는 유승한내들퍼스트파크, 시흥장현예다음아르테 등이 있다. 2022년 나란히 입주한 두 단지는 전용 84㎡가 지난해 하반기 6억 원 중후반대에 주로 거래됐다. 장곡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월곶역 일대에서는 2710가구 규모의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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