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립공원이 더 안전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정부 통계가 나왔다.
13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작년 전국 22개 국립공원 탐방객은 4065만5000명으로 전년 보다 120만 명 늘었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4000만 명선을 회복했다.
탐방객이 이렇게 는 곳은 안전사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하지만 작년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118건으로 2023년 119건과 사실상 동일했다. 사망건수는 2년 연속 10건을 유지했다. 국립공원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아니라 평소 지병이 있는 탐방객을 고려하면 안전사고 건수는 더 낮아질 수 있다. 공단은 늘어나는 탐방객만큼 휴식장소, 치료시설 등 안전 인프라 확충에 더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작년에도 북한산이 가장 탐방객이 많은 국립공원으로 조사됐다. 북한산 1곳의 탐방객은 전체 국립공원 탐방객의 17%를 차지한다. 인구가 몰린 서울과 경기 북부권에서 1시간 내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립공원마다 탐방객을 위해 다양한 시설을 만드는 과정에서 국립공원의 자연이 훼손될 가능성도 우려할 수 있다. 이 우려는 공단도 알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국민에게 치유의 공간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탐방 만족도와 자연보전 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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