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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더욱 매력적인 지프 DNA의 반짝임 - 지프 어벤저[별별시승]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패키징 갖춰

일상에서 만족스러운 주행 감각 및 편의성 더해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최근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시장에서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실제 스텔란티스의 ‘수뇌부’에 대한 이슈들은 물론이고 그룹 내 열 네 브랜드의 행보, 실적 등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국가 및 지역 딜러와의 갈등 등에서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더불어 ‘소비자의 이목을 끌 새로운 아이콘’의 부재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지프(Jeep) 브랜드의 소형 전기차, 어벤저(Avenger)는 등장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런 ‘후광’을 받으며 국내 시장에 데뷔하며 ‘시장 경쟁’에 한 몫을 거들고 있다.

다시 마주한 지프의 새로운 EV, 어벤저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작은 체격에서 피어난 지프의 DNA

시승을 위해 준비된 어벤저는 말 그대로 ‘소형 SUV’로 개발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컨셉 덕분에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Renegade)’와 유사하면서도 조금 더 도시적인 감성,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세부 요소들을 통해 특별한 존재감에 힘을 더한다.

최신의 푸조와 시트로엥 그리고 DS 차량들에 적용됐던 CMP를 활용한 어벤저는 4,085mm의 전장과 각각 1,755mm와 1,53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참고로 이는 레니게이드보단 짧은 편이지만 휠베이스 및 공간 패키징에서의 동등한 수준을 자랑한다.

전면 디자인은 지프 고유의 세븐-슬롯 그릴 프론트 그릴과 다부진 감성의 바디킷 등이 ‘오프로드의 감성’을 더한다. 여기에 사각형 헤드라이트 및 각종 디테일이 레니게이드보다는 단정하면서도 충분히 깔끔하고 단정한 매력으로 존재감에 힘을 더한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이어지는 측면과 후면 역시 다부진 모습이다. 견고한 감성이 돋보이는 차체, 그리고 X 형태를 살린 리어 램프 등이 ‘견고한 지프’의 매력을 고스란히 더한다. 여기에 각종 디테일이 더해진 휠과 바디킷 등이 어벤저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한껏 끌어 올린다.

더불어 ‘이미지’뿐 아니라 기능의 영역에서도 지프 DNA를 드러낸다. 실제 동급 대비 가장 큰 진입각(20°)과 이탈각 등을 갖춰 일상은 물론이고 오프로드에서의 운영 안정감을 더한다. 이는 차량의 체급을 떠나 ‘지프’라는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만족스러운 구성을 담은 공간

어벤저는 지프 고유의 매력이 느껴지는 외형과 더불어 ‘만족감’을 자아내는 공간 구성, 그리고 공간 활용성을 제시해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

수평적인 대시보드 패널과 앰비언트 라이팅, 깔끔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한다. 여기에 깔끔한 한글화를 반영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다부진 스티어링 휠과 지프 엠블럼이 대비를 이룬다.

차량의 체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소재와 연출 등이 고급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기능이 우수할 뿐 아니라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만족감을 더한다. 이외에도 수납 공간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자리해 차량에 대한 활용성을 대폭 끌어 올린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어벤저는 짧은 전장을 갖췄지만 전장 대비 2,560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의 여유를 더한다. 1열의 경우 깔끔하게 다듬어진 시트를 통해 우수한 착좌감을 제시하고 수납 공간의 만족감을 높인다.

다만 2열 공간은 한계가 있다. 전장 대비 휠베이스가 긴 편이라고는 하지만 절대적인 2열 공간이 협소한 것이 사실이다. 헤드룸과 시트 구성은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2열 공간의 레그룸이 협소한 편이다. 그래도 구성 자체는 충실한 편이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적재 공간도 준수하다. 트렁크 게이트 안쪽으로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이 실용성을 더한다. 절대적인 공간은 321L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사용성이 좋으며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넉넉한 공간으로 아웃도어 및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일상을 위한 실용적인 EV

소형 전기 SUV로 개발된 어벤저는 체급의 한계, 그리고 기반이 되는 CMP의 구성 등을 드러내듯 ‘일상의 실용적 주행’을 위한 구동계를 품고 있다.

실제 어벤저의 보닛 아래에는 115kW의 싱글 모터 구조를 통해 환산 시 155마력과 27.5kg.m의 토크를 낸다. 이는 강력한 성능은 아니지만 ‘체급 대비’ 우수한 토크인 만큼 운동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여기에 5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어벤저는 일상을 위한 충분한 주행 성능을 보장하며 오프로드 환경에서의 안정감을 보장한다. 참고로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92km 남짓한 수준이지만 ‘실제 주행 가능 거리’는 이를 크게 상회한다.(공인 전비 5km/kWh)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일상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지프 EV

어벤저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어벤저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어벤저라는 차량 자체가 체격이 작은 편이지만 도어 안쪽에 자리한 실내 공간의 구성, 그리고 수납 공간이 상당한 만큼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수 있었다.

여기에 지프 고유의 브랜드 감성이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과 깔끔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기대 이상의 착좌감을 주는 시트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다부진 체격에서 피어나는 우수한 시야 등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제원에서 알 수 있듯 어벤저에 자리한 115kW의 전기 모터는 ‘강력한 구동원’이라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작은 체급에는 충분한 155마력, 그리고 27.5kg.m의 준수한 토크를 즉각적으로 제시하는 만큼 실질적인 거동 및 주행 경험 등에서는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실제 기본적인 발진 가속 및 추월 가속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수한 만족감을 제시한다. 더불어 이러한 출력 전개 및 가속과 감속 상황에서 느껴지는 ‘질감’ 역시 상당하다. 이외에 전기 모터 작동 시 발생하는 고주파음 등과 같은 부정 요인들도 능숙히 억제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어벤저의 변속은 센터페시아 하단 부분에 가로로 길게 구성된 버튼 배열을 통해 선택 할 수 있도록 했다. 직관적인 방식이고, 사용법 자체도 간결한 편이다. 더불어 공간 활용 등에서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다만 회생 제동에 힘을 더하는 ‘B 모드’ 역시 시프트 버튼에 함께 하고 있어 주행 중 운전자의 손이 갖게 되는 동선이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조금 더 쾌적한 사용 경험이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어벤저는 지금까지의 컴팩트한 전기차들과 같이 경쾌하고 기민한 움직임, 그리고 다루기 좋은 매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특별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더하고 있어 더욱 특별한 모습이다.

실제 시승을 하는 내내 어벤저는 스티어링 휠 조작, 제동 등의 조작에 대해 무척 깔끔하고 경쾌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일반적인 지프보다 조향 감각이 더욱 선명하고 말끔한 편이라 ‘좁은 도심’의 도로 위에서도 다루기 좋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이러한 모습은 지프의 내연기관 소형차인 레니게이드와 비교할 때에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정도다. 덕분에 레니게이드와 비교할 때 더욱 많은 ‘젊은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느끼게 했고, ‘주행 스트레스’ 역시 적은 편이라 생각됐다.

여기에 승차감도 우수한 편이다. 오프로드 주행 및 차체 하부의 보호를 위해 지상고를 꽤나 높인 차량(200mm)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주행, 그리고 자잘한 노면 충격에 무척이나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 내내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물론 소형의 차량, 휠베이스가 다소 짧은 차량인 만큼 순간적으로 큰 충격에 대해서는 다소 허둥거리는 모습도 있지만 이는 어벤저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소형차’라는 체격이 가지는 물리적인 한계로 인한 것이라 생각됐다.

참고로 어벤저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셀렉-터레인 기능을 마련, 주행 상황에 따른 오프로드 모드 역시 택할 수 있어 어벤저가 가진 지프 DNA를 충분히 만끽하고 차량의 활용 폭을 충분히 넓게 가져갈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좋은점: 매력 넘치는 외형과 공간, 그리고 합리적인 주행 패키징

아쉬운점: 내심 아쉬운 주행 거리

지프 어벤저. 사진 김학수 기자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 EV, 지프 어벤저

지프 어벤저는 이상적인 차량, 혹은 ‘완벽한 차량’이라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세부적인 내용, 실제 주행 환경에서 경험한 어벤저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욱 많고 이를 통해 설득력이 높은 전기차라 할 수 있다.

제원 상의 주행 거리가 다소 짧게 느껴지지만 실 주행 거리, 그리고 일상부터 오프로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전기차’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곧바로 ‘소비자에 어필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스텔란티스는 ‘국내 시장에서의 새로운 카드’를 거머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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