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은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miLab) MAL'의 인공지능(AI) 진단 성능을 다룬 최신 연구 결과가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최대 진단 랩 체인 랩콥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랩콥 레퍼런스 검사실에서 수집된 409개의 혈액 샘플을 기반으로 표준 현미경 검사와 노을의 마이랩 MAL 진단 결과를 비교했다. 샘플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컬럼비아특별구, 메릴랜드에 등 총 5개 지역 검사실에서 수집됐다.
연구 결과 마이랩 MAL은 민감도, 특이도, 양성 예측도, 음성 예측도에서 모두 100%를 기록했다. 표준 현미경 검사의 경우 민감도 81.8%, 특이도 100%, 양성 예측도 100%, 음성 예측도 99.5%를 보였다.
표준 현미경 검사에서 놓친 위음성 사례를 모두 판별해 냈다. 연구에서 표준 현미경 전문가가 408개 샘플 중 399개는 음성, 9개는 양성으로 진단한 반면 마이랩 MAL은 동일 샘플에 대해 397개를 음성, 11개를 양성으로 진단했다. 현미경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별된 2개 샘플을 재확인한 결과 두 샘플 모두 극소량(〈0.1%)의 기생충 감염이 확인됐다.
마이랩 MAL은 20만개 적혈구를 분석해 기생충을 판별한다. 이는 표준 현미경에서 1000개의 적혈구를 검사하는 것과 비교해 약 200배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노을은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말라리아가 비유행 국가로 유입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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