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붙은 대출시장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2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00%) 대비 0.01%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5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서울은 전주(0.06%)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강남구가 0.1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0.11%)와 용산구(0.11%), 마포구(0.90%), 성동구(0.08%)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0.01% 상승에 그치며 전주(0.03%)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인천(0.00%→ -0.04%)이 하락 전환한 데다 경기(0.02%→0.00%)가 보합 전환한 영향이다. 지방(-0.03%→-0.04%)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대구가 -0.12%의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제주(-0.05%), 충남(-0.05%), 부산(-0.05%), 경북(-0.04%), 강원(-0.0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가도 상승 폭을 축소했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며 전주(0.04%)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0.05%→0.04%)은 상승 폭을 축소했으며,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재건축과 역세권‧신축 등 인기 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가 꾸준해 상승 거래가 포착된다”면서도 “그 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관망세 확산과 매물 적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 역시 대출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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