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의대에 입학한 신입생 10명 중 2명 이상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통계만 놓고 보면 입학생 수도, 비율도 최고치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공한 ‘2020~2024학년도 연도별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의대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23.81%(33명)다. 전국 39개 의대의 강남 3구 출신 비율(13.29%)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2020학년도 21.7%(30명)였던 비율은 2021학년도 18.12%(25명)로 잠시 떨어졌다 2022학년도(18.64%, 26명)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23학년도에는 20.86%(29명)로 20%를 다시 넘었고 올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강남 3구 학생 쏠림은 특정 학과에만 적용되는 현상은 아니다. 올해 서울대 전체 신입생 중 강남 3구 출신 비율은 13.11%로, 역시 5년내 가장 높았다.
강남 3구 학생의 입시경쟁력이 그만큼 강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국내 최고 교육 인프라와 교육열이 배경에 있는 만큼, 특정 지역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한 분석과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문수 의원은 “대한민국은 대학 서열과 전공 서열이 중첩돼 작동하는 사회”라며 “의대 쏠림, 지역 쏠림, 계층 쏠림에 대한 국가 차원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서열과 쏠림, 그로 인한 지나친 경쟁은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