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089860)이 최근 SK(034730)와의 쏘카 주식 2차 매매 계약이 연기됐다고 공시했으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렌탈이 국내 시장 1위 사업자인 만큼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20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했다. 19일 기준 롯데렌탈 주가는 3만 500원이다.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추가취득이 당분간 중단된 것은 롯데렌탈 자회사 그린카 지분 10%를 보유한 GS칼텍스가 쏘카 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승소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취득이 경업금지 조하에 해당돼 GS칼텍스가 회복이 어려운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봤다.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25.7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SK가 기존 보유한 쏘카 주식(17.9%)을 두 차례에 걸쳐 롯데렌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1차 지분 매각(지분율 9%, 매매대금 660억 원)은 올해 2월 종결됐고,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2차 지분 매각(지분율 8.95%, 매매대금 660억 원)이 중단됐다.
이재용 쏘카 대표가 자기주식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44.27%로 롯데렌탈과의 지분율 격차는 18.53%까지 벌어졌다. 나머지 지분 8.95% 취득 여부와 상관없이 롯데렌탈이 쏘카 최대주주가 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2차 지분 매입이 이뤄지더라도 여전히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는 9.58%포인트다.
안 연구원은 “롯데렌탈도 카쉐어링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쏘카 지분 취득은 플랫폼 측면의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다만 롯데렌탈이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겸비한 1위 업체로 플랫폼 시너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가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렌터카 시장의 선도적 지위 및 렌탈 본업 위주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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