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진구에 따르면 시민공원 주변에는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14만평의 시민공원을 둘러싸고 5개의 촉진구역으로 분리돼 재개발 사업이 추진중이다. 1구역(1874가구)은 GS건설, 2-1구역(1902가구)는 포스코이앤씨, 3구역(3545가구)은 DL이앤씨, 4구역(840가구)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했으며, 재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1만여 가구의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여기에 양정-연산동에서도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부산진구가 진화하고 있다. 앞서 연산더샵(1,071세대),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1,230세대), 힐스테이트연산(1,651세대) 등이 준공 및 입주를 완료했고, 2023년 8월경에는 양정 2구역 양정포레힐즈스위첸(1,338세대)이 준공했다. 여기에 내년 3월에는 2,276세대 규모의 양정자이더샵SK뷰가 입주하는 등 대형 주거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양정-연산동 일대에 1만여 가구의 신흥주거타운 형성이 기대된다.
교통망 개선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KTX 이음노선과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개통되면 서울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에 한걸음 다가가게 된다.
부산진구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지역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양정동은 도보로 서면·부전생활권의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병·의원, 금융시설 등 부산 핵심 상권을 이용할 수 있고, 부산시청, 연제구청, 경찰청 등 행정 중심지인 ‘연산생활권’을 공유하는 멀티 생활권 입지를 갖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양정동은 ‘상업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월 가로 구역별 건축물을 더 높이 지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양정동 상업지의 높이 규제를 기존 24∼150m에서 70~180m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건축물 기준 높이와 최고 높이를 정하는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를 5월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양정동 중개업을 운영하고 있는 A실장은 “건축물의 높이 제한이 완화되면 사업성이 높아져 개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상업지 토지의 효용가치가 높아지면서 상업지 주거상품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실제로 상업지 아파트들이 부산 아파트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올해에도 부산 상업지에서는 3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지역이 땅값이 비싸 분양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라며 “상업지 아파트는 주거 편의성이 좋아 입주 이후 가격 안정성이 높아지는 게 통상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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