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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 영토 넓히는 허태수…GS, 美 '파이드라'에 투자

GS퓨처스, 스타트업 협업 강화

유망 신기술 사업화 공들이며

현지 투자기업 50곳으로 확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GS




‘신기술 사업화’라는 허태수 회장의 특명을 받은 GS(078930)그룹이 인공지능(AI) 등 유망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S는 2020년 허 회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외 스타트업·벤처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며 신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의 미국 벤처투자법인(CVC) GS퓨처스는 최근 미국 AI 솔루션 업체 ‘파이드라’에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이드라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으로 데이터센터·발전소·빌딩 등의 전력을 제어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시설의 장비 성능이 저하되는 온도를 AI가 실시간으로 판별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파이드라에 따르면 사용하는 에너지양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이번 투자는 GS가 지난달 밝힌 신사업 추진 전략 3단계(투자와 탐색·사업 초기 육성·사업 확장) 중 ‘사업 초기 육성’에 해당한다. 유의미한 사업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GS는 연관 사업 투자와 실증 테스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를 단행한 GS퓨처스는 허 회장이 취임 직후 설립한 미국 투자 법인으로 실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바이오와 산업용 로봇 등 총 50개 기업에 투자했다. 허 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참석 당시 GS퓨처스 법인을 방문해 신기술 투자와 사업화 동향을 점검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취임 이후 4년간 유망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알짜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바이오·기후변화 등에서 확보한 신기술을 GS 기존 사업과 접목해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공을 들여왔다. 그는 최근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는 신기술”이라며 “GS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S는 올해 신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사업 구체화가 진행된 바이오 사례처럼 유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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