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경남 양산시는 낙동강 원수에서 유입되는 각종 유해물질과 조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취수시설을 건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그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주도로 이뤄졌던 광역상수도 사업이 아닌 지자체 간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상생모델이다.
시와 양산시는 낡은 물금 및 양산신도시 취수시설을 대신해 해당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1m, 5m, 10m 수심별 선택 취소로 매년 여름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녹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사업비는 총 290억 원으로, 국비 87억 원과 지방비 203억 원을 투입한다. 지자체의 자체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내년도 국비 3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지방비의 경우 부산과 양산의 취수 용량에 따라 분담할 예정이다. 부산의 취수 용량은 양산보다 7배가량 많다.
시는 내년 9월에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달 안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다. 준공 목표는 2025년 12월이다.
물 부족으로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안정적이고 원활한 물 공급체계를 구축해 합리적인 물 이용 기반을 마련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박형준 시장은 “안전한 상수원수 취수를 위한 지방 광역상수도 건설뿐만 아니라 맑은 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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