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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채권 손실 수천억…증권사도 CFD發 쇼크

투자자 돈갚지 못할땐 피해 부담

미수채권 규모도 아직 파악 못해

이복현 "지위고하 막론 엄정조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 본사에서 열린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8개 종목 폭락 사태로 수천억 원대의 미수 채권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 등 재계 총수들에게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G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보유한 증권사들은 각각 최소 수백억 원대의 미수 채권 손실을 낼 위기에 직면했다. 업계 전체로는 수천억 원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추정이다. 투자자들이 CFD와 신용거래에서 발생한 빚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그 부담을 떠안게 된다.



더욱이 대다수 증권사들은 주가 변동폭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 미수 채권 규모를 아직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수 채권 규모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키움증권의 황현순 사장은 이날 금감원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뒤 “반대매매에 대해 미수 채권이 생기는 것은 증권사에 일상적인 일”이라며 “3∼6개월이 가면 고객들이 대부분 상환한다”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은 이번 주가조작 사태의 전모를 밝혀 관련자들을 엄단한다는 방침을 이날 재차 확인했다. 이 원장은 이날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위 고하, 재산 유무, 사회적 위치 등과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신속·엄정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같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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