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가를 부탁했더니 “잔인한 독재자 혹은 중요한 지도자”라고 대답했다.
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 위원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부는 그를 북한 주민들의 권리와 자유를 훼손하는 잔인한 독재자로 보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그가 국가 안정과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일하는 중요한 지도자로 본다"고 답했다.
RFA가 ‘북한에 관한 시를 써보라’고 하자, 챗GPT는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을 묘사한 시를 내놨다.
챗GPT가 작성한 시는 “북한은 신비와 힘의 땅. 그곳 사람들은 그림자 속에 살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철의 의지, 무정한 심장으로 통치되는 나라. 자유가 꿈일 뿐인 곳, 갈기갈기 찢긴 곳”이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연에는 “땅은 척박하고 하늘은 희끄무레하다. 그러나 지도자의 권력은 대낮처럼 밝게 빛난다. 명확한 메시지로 이뤄지는 개인숭배. 복종과 충성은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굶주렸고 그들의 영혼은 짓밟혔다. 하지만 그들은 고통을 말할 수 없고 감히 항의할 수 없다. 지켜보는 눈은 밤낮으로 존재한다. 어떠한 반대 의견도 처벌을 받게 된다”, “북한, 희망을 찾기 힘든 곳. 주민들은 처벌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그림자 속의 나라. 사람들은 자유를 갈망하고, 붙잡는 사슬을 끊으려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진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모든 인간은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고, 기본적인 인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 언젠가는 이런 권리가 존중되고 유지되는 사회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만 해도 챗GPT는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답을 내놨었다. RFA에 따르면 영국 언론인 크리스 스토켈-워커는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책임을 지적한 글을 기고하면서, 지난해 12월 챗GPT가 “북한 사람은 고문을 받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지금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커는 “지금은 챗GPT가 국제사회에 알려진 상식에서 벗어난 대답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인공지능 서비스의 오류를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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