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상공회의소와 손잡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무역협회가 이번에 진행한 사업은 ‘뉴욕 브루클린 테스트베드’ 사업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스타트업 9개사를 지원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차세대 공기살균 플랫폼 회사 에이버추얼,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회사 에너캠프, 승강기 홀로그램 버튼 회사 마케톤, 산업용 스마트락 회사 플랫폼베이스, 자동출입 솔루션 회사 참깨연구소, 콜드체인 안심스티커 회사 뉴처, 음식폐기물 생분해장비 회사 리생, 식자재 관리 앱 회사 니스, 로봇 키친 솔루션 회사 에니아이 등 9곳이다.
이번 사업은 ‘인더스트리 시티’를 비롯한 뉴욕 브루클린의 4개 시설에서 진행됐다. 인더스트리 시티는 원래 항구·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을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복합 다중 시설로 바꾼 스타트업의 허브다. 참가 기업은 현지 시설·매장 내에서 직접 제품을 시연하며 성능을 평가했다.
참가 기업 중 6개사는 사업 기간 종료 이후 협력사의 요청에 따라 실증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해외 진출을 위한 기술 검증,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 기회를 확보한 셈이다.
이명자 한국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브루클린은 뉴욕에서 맨해튼과 함께 ‘실리콘 앨리’로 불리는 명실상부한 미국 동부 지역의 스타트업 허브”라며 “스타트업들은 이번 테스트베드 사업 참가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을 실증했다. 무역협회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디딤돌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2020년부터 국내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뉴욕,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밀턴케인스 등 4개 도시 6개 현지 시설과 협력해 스타트업 29개사에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했다. 로레알, 월마트 등 다국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서는 스타트업 74개사에 대한 실증 기회를 줬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해외 기업의 국내 실증 기회와 국내 기업의 해외 실증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테스트베드 교차(CBT)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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