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와 카드사의 장애인 고용률은 대부분 의무 고용률인 3.1%에 미치지 못하는 등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드사 중에서는 롯데카드만 장애인 고용률 3.5%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의무 고용률(3.1%)을 넘겼다. 뒤이어 삼성카드가 2.9%, BC카드 2.2%의 장애인 고용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한카드(1.1%), KB국민카드(1.5%), 하나카드(1.1%), 우리카드(1.1%)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모두 1%대 고용률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기준 주요 보험사 가운데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넘긴 곳은 없었다. 삼성생명(2.35%), 삼성화재(2.54%), DB손보(2.14%), KB손보(2.77%)가 2%대를 기록했고 신한라이프·농협생명·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보 등은 0~1%대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장애인 6명을 고용해 고용률 0.75%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4개 시중은행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도 1%에 그쳤다. 국민은행의 장애인 고용률이 1.27%였으며 우리은행 1%, 신한은행 0.91%, 하나은행이 0.8% 수준으로 법정 기준치인 3.1%에 한참 모자랐다. 은행들은 장애인 채용 대신 매년 40억~50억 원에 달하는 고용 부담금을 내고 있다.
윤 의원은 “컨택 센터, 상품 개발,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 금융업에는 장애인이 재택으로 수행하기에 적합한 다양한 분야의 업무가 있다”며 “각 금융업 협회는 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채용 확대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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