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 명 중반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주까지 유행세를 지켜본 후 오는 20일께 현재 ‘이행기’를 종료하고 ‘안착기’로 전환할 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유행 추이로 보면 안착기 전환이 유력하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방역수장인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이어서 정부 대응에 공백이 발생한 상태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 5434명으로 지난 4일 이후 12일째 5만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2만589명→4만9923명→4만3916명→3만5906명→3만2451명→2만9581명→2만5434명으로 2만~4만 명 대를 오르내렸다. 위중증 환자는 338명으로 지난 10일 이후 엿새째 300명대, 사망자는 48명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16일째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에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조치를 비롯한 일상회복 안착기 전환 여부를 집중 논의한다. 지난달 25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최고 단계인 1급에서 홍역, 수두와 같은 2급으로 낮추면서 일종의 완충지대로 설정한 4주간의 이행기가 오는 22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안착기가 시작되면 1급 감염병 관리의 핵심인 확진자 격리 의무가 없어진다.
안착기 전환은 새 정부 방역의 첫 시험대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야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방역 완화 방향에 대해 “성급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주간 하루 평균 10만명 이내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우리의 의료체계와 방역대응 역량으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안착기 진입 판단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을 정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와 병상 등 의료대응 여력, 향후 유행추이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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