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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야차' 나현 감독, 문제의 '세스코' 장면 해명 "일부러 의도한 것"

넷플릭스 신작영화 '야차' 나현 감독. / 사진=넷플릭스 제공




"PPL 절대 아닙니다. 블랙팀이 방역업체로 위장해 총영사관에 침투해야 하는데, 여기서 시선을 확 끌어야 했습니다. 누가 봐도 방역업체라는 걸 알게 해야했죠."

배우 설경구 주연 넷플릭스 영화 '야차'의 나현 감독이 12일 오후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야차를 본 관객들이 이따금씩 언급하는 문제의 그 장면을 연출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장면은 이렇다. 영화 '야차'에서 지강인을 비롯한 블랙팀은 일본 총영사관에 직접 침투하는 작전을 실행에 옮긴다. 여기서 블랙팀은 '세스코'라는 방역업체로 위장한다. 화면 한가운데 너무나도 크고 선명하게 업체 영문 로고가 등장한다. 이를 본 일부 관객들은 'PPL 아니냐'라며 의심할 정도. 하지만 나현 감독은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일반 드라마들처럼 PPL은 절대 아닙니다. 제작비 달라고 하지도 않았어요. 중국에 있는 방역업체라는 걸 한 눈에 알기 쉽게 표현을 해야하는데, 중국에서는 상표 대부분이 한자로 돼 있어 저게 방역업체인지 청소업체인지 알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야차' 스틸 이미지






나현 감독은 해당 장면이 나갔을 때 생길 수 있는 오해를 예상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관객들의 시선을 확 끌어야 했던 장면"이었기에 많은 고민 끝에 해당 업체에 연락을 먼저 취했다고.

"그 장면에 고민이 엄청 많았어요. 쥐를 그려야 하나, 바퀴벌레를 그려야 하나. 어떻게 디자인을 한다고 해도 잘 모를 것 같았습니다. '세스코' 상표가 딱이다 싶어서 우리가 먼저 연락을 했고 그쪽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더니 상표를 쓸 수 있게 해줬습니다."

비록 오해도 많았지만, 의도한 효과는 확실히 전해진 것 같아서 만족한다는 나현 감독. 그는 영화 '야차'를 통해 목표한 바가 있었느냐는 기자 질문에 "한국에도 제대로 된 첩보 액션물이 있다는 걸 증명해보고 싶었다"라며 "코로나19로 촬영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계속 돌파를 해나가며 잘 마무리했다"라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마침 '야차'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TOP3 안에 한국 영화 최초로 타이틀을 올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 만으로도 반갑고, 아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그였다.

"'야차' 많이 밀어주시면 강제 속편이라도 만들 예정입니다. 동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인터네셔널'한 본격 첩보액션물 많이 성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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