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이소연씨가 당시 9박10일 간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탄탄하고 갸름해진 턱선이 눈길을 끌었다. 이소연씨가 이같이 단시간 내에 탄력적인 피부를 갖게 된 비밀은 바로 무중력 공간에 있었다.
강학희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장은 최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 개최한 ‘스타트업 CTO(최고기술책임자) 특강’에서 이소연씨의 사례를 들며 “앞으로 미용 우주여행 상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피부 노화를 부르는 3대 원인은 시간·햇빛·중력”이라며 “특히 중력은 피부를 아래쪽으로 끊임없이 잡아당긴다. 이소연씨 사례를 보면 무중력 공간에서 피부 탄력이 회복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1980년대와 현재의 30대의 모습은 판이하게 다르고 도시와 농촌 사람의 피부 상태도 마찬가지라며 ‘이 차이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화장품 산업의 역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정신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웰빙 상태를 말한다"며 “내가 건강하긴 하지만 완벽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질수록 화장품 업계에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세 가지 꿀팁도 제시했다. 강 원장은 “나이 든 사람의 피부는 표피는 얇다”며 “이렇게 얇아진 피부의 각질을 함부로 긁어내는 일은 좋지 않기 때문에 나이든 사람은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옷을 입은 부위와 외부에 노출된 부위 간의 노화 차이가 심각하듯이 “광노화 방지를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화를 방지하는 적절한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데, 과일을 껍질까지 함께 먹으라고 권장했다. 항노화·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폴리페놀’ 성분이 과일 껍질에 많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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