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이 추진 중인 ‘대나무 신산업 뉴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통적인 죽세공예품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나무 산업에 뉴딜 사업이 계획대로 더해지면 고부가가치 창출과 지역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담양군에 따르면 군이 녹색환경 전환사업으로 추진하는 대나무 신산업 뉴딜 연구개발(R&D)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공모에서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61개 지자체가 참여해 252건의 지역균형 뉴딜 사업을 제출했으며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담양군이 선정됐다.
담양군이 이번에 제출한 사업은 ‘대나무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및 녹색환경 전환 사업’이다.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15억2,000만원을 투자해 대나무자원연구소 안에 대나무연구개발계를 새로 만들어 제2의 대나무 신산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대나무 신산업은 죽초액, 죽수액, 숯을 활용한 전총적인 식품·식약 분야의 바이오 산업을 비롯해 식품·섬유 산업, 건축인테리어 분야까지 활용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군은 연구개발계가 갖춰지면 인력을 확충한 뒤 대나무 종별 및 연구재료를 확보하고 나고야의정서에 따른 대나무 분야의 종 다양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대나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의 죽세공예품 외에 신소재 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핵심이다. 전국 대나무의 약 25%가 분포해 전국 최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담양군은 국내 희귀대나무 148종을 확보해 보존·관리하고 있으며 전국 유일의 대나무자원연구소도 운영 중에 있다. 대나무자원연구소에서는 대나무숲의 이산화탄소 흡수량 연구와 도심·산림의 거리별 음이온 및 온도차를 분석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나무 신산업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한 이송진 대나무자원연구소 박사는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식물인 대나무가 미래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담양이 대한민국의 대나무 신산업을 넘어 전 세계 대나무 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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