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배·사과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발생 예방을 위해 방제약제를 제때 살포해 달라고 24일 밝혔다.
개화 전 방제는 3월 하순∼4월 중순 배·사과 모두 꽃눈이 나온 직후 구리화합물로 구성된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해야 한다.
등록된 농약 살포가 어려운 무농약·유기재배 농가는 개화 전 약제방제 시 유기농업자재로 등록된 구리제품이나 보르도액을 1회 살포하면 된다.
병 발생지역과 인접 시·군 등에서는 개화기 방제를 1, 2차로 나눠 실시해야 한다. 항생제 계통 농약은 꽃이 과수원의 80% 수준으로 핀 후 5일 전후에 1차 방제를, 1차 살포 후 10일 전후에 2차 방제를 시행한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아직 약제를 공급받지 못한 농가에서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약제를 공급받아 사전 예방에 특히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 180여 종에서 발병하며,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말라죽는 병이다. 발생하면 전파 속도가 빠르며 치료약제가 없다. 발병한 곳에는 3년간 사과, 배를 심을 수 없어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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