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커피 전문 브랜드로 스타벅스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은 만 20세 이상 내국인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스타벅스의 지난 한 해 결제 금액이 2조 67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투썸플레이스가 5,651억 원, 이디야커피 5,354억 원, 메가커피 2,787억 원, 할리스커피 1,891억 원, 빽다방 1,571억 원, 파스쿠찌 1,362 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벅스는 올해 2월 한 달 동안 709만 명이 평균 2만 6,970원을 결제했으며 상위 7개 커피 전문점 브랜드 중 결제금액, 결제자수, 1인당 평균결제금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와이즈앱 관계자는 "법인카드, 기프티콘, 배달플랫폼 등을 제외해 결제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개별 브랜드 기업의 매출액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이처럼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자 최근 이마트(139480)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전량 획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신세계 이마트와 미 스타벅스 본사의 합작 법인으로 양측이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999년 7월 이화여대 앞에 매장을 열면서 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에 1,50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별다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시장점유율 1위 커피 전문점으로 성장했다. 실제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액은 2017년 1조 2,635억 원에서 지난해 1조 9,284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해 연 매출 2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만약 이번 지분 인수가 성사되면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지급의 2배로 늘어나 수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와 미국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각 300억 원이다. 다만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모두 보유해도 미 스타벅스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계속 내야 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현재 미국 본사에 상표·기술사용 로열티로 매출의 약 5%를 지불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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