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안산시가 함께 추진한 ‘안산시 수소시범도시 사업계획’이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수소시범도시 공모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14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수소를 활용하거나 공급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단일사업 지원의 차원을 넘어 ‘생활권 단위개발’을 통해 수소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수소생태계 구축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내년 1월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추진될 예정으로 이번에 확보한 국비 145억원을 포함해 도비 43억5,000만원, 시비101억5,000만원 등 모두 2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안산시, 안산도시개발, 포스코건설, KT, KT ds, SPG수소, 한전KPS, 안산환경재단 등이 참여기관을 맡았으며 경기도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안산스포츠파크, 로지스밸리에스엘케이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도는 수소시범도시에 수소를 직접 생산해 주거 및 교통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요소’와 지역특화 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특화요소’가 반영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안산도시개발 건물 내 유휴공간에 ‘수소통합운영센터’가 건립된다.
수소통합운영센터는 첨단 운영감시 및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수소 생산에서부터 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의 수소 인프라 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수소통합운영센터 부근에는 1일 1,500kg 수준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추출기가 설치되며, 생산된 수소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소충전소 등으로 공급된다.
도는 안산도시개발 내 유휴부지, 공단삼거리 주차장 환승센터 예정부지 내에 수소충전소 2곳을 건립한다. 또 안산스마트허브 경기행복주택, 안산공공하수2처리장, 안산스포츠파크 등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수소를 활용한 전기 및 열난방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도민들이 주거 및 교통 전반에 걸쳐 큰 불편함 없이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한 ‘특화요소’도 반영된다.
도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생산방식인 ‘수전해 수소생산기술’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안산시와 함께 실증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대부도 에너지타운에 생산시설을 설치해 스마트팜, 방아머리 마리나항 등에 전기와 열원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건립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일원에 9,900여㎡ 규모의 수소생산시설 건립이 확정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안산시를 수소시범도시로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도민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한층 빨리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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