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처음 홀로서기를 한 후 지난 6년간 NHN의 사업 부문은 다양해졌고, 누구나 쉽게 일상 속에서 만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왔습니다. NHN의 다음은 일상 속 인공지능(AI)로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NHN 포워드(Forward)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정보기술(IT)로 촘촘하게 만들어진 일상의 다음 단계가 무엇이 될까라는 고민의 답을 AI에서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 시작으로 정 대표는 NHN 임직원 대상으로 ‘AI 아이디어 챌린지’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는 NHN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내에 서비스화가 가능한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신청받는 사내 프로젝트다. 정 대표는 “AI를 위한 AI 프로젝트가 아닌 AI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라며 “AI 아이디어 챌린지를 통해 선정된 프로젝트는 실제 서비스로 출시되고 적용되는 기회가 주어지고, NHN 기술연구센터 내 머신러닝 랩과의 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되면 NHN 전사 조직의 AI 전문화와 기술 전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이 자리에서 챌린지를 통해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프로젝트의 다양한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대표는 그간 NHN가 이뤄온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대표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처음 게임에만 한정됐던 NHN의 사업 분야는 간편결제와 클라우드 등 현재 11개 사업 분야로 확장했고, 한국 외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7개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 5500억었던 매출은 출범 5년 만인 지난해 1조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정 대표는 “그동안 우리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크고 작은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만의 속도로 NHN의 성과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NHN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사람과 기술의 조화’와 ‘함께하는 상생’”이라면서 “정보기술(IT) 선도 기업으로서 NHN의 인프라와 기술력이 닿지 않았던 환경과 새로운 영역에 NHN의 DNA를 전파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생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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