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부터 6박8일간 이어지는 북유럽 3개국 순방을 통해 스타트업, 첨단조선, 5세대(5G), 수소경제 등 혁신성장 실현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두 번째 방문국인 노르웨이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하는 등 조선 분야의 협력 강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7일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우리 대우조선해양이 2만6,000톤급 노르웨이 해군 최대 함정인 군수지원함을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문 대통령께서 이 군수지원함에 승선해 양국 관계자를 격려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에 인도를 완료한 이 군수지원함은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수지원함으로, 건조 규모만 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세계 6위의 상선대를 보유한 ‘해운 강국’ 노르웨이는 선박의 반 이상을 우리나라에 발주한다. 2018년 기준으로 그리스·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고객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에서 수소경제 관련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윤 수석은 “노르웨이는 수소 생산과 공급망 등에 강점이 있고 우리나라는 수소차에 강점이 있어 상호 호혜적인 수소경제 발전을 위해 수소·저탄소 경제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에 앞서 방문하는 핀란드에서는 5G,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스타트업의 교류 활성화를 통한 혁신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윤 수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 스타트업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스타트업 간 협업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서는 ‘포용적 협력 노사관계’에 대한 스웨덴의 경험과 우리 정부의 포용국가 건설 비전을 공유한다. 또 스타트업,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 등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된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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