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날(15일)을 앞두고 전국 유치원·초중고교와 대학 교원 5,4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4%가 ‘최근 1∼2년간 사기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지난 2009년 같은 문항으로 설문조사했을 때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이 55.3%였던 것과 비교해 10년 새 32%포인트나 증가했다.
교원들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복수응답)로 ‘교권 확립(6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적 요구의 무분별한 학교 역할 부과 차단(48.4%)’ ‘정치·이념에 따른 잦은 정책 변경 지양(23.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잘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65.3%가 ‘별로 그렇지 않다’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보호가 잘 되고 있다’는 응답은 10.4%에 불과했다. 교원들은 ‘최근 교원 명예퇴직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도 ‘학생 생활지도 붕괴 등 교권 추락’이라는 응답을 89.4%로 가장 많이 꼽았다. ‘학부모 등의 민원 증가에 따른 고충’도 73.0%였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가 55.5%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가 48.8%, ‘교육계를 매도·불신하는 여론·시선’ 36.4%,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잡무’ 32.0%, ‘하향식(톱다운 방식)의 잦은 정책 변경’ 1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32%포인트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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