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올해 1·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7%의 점유율로 애플(12%)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1%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지만 화웨이와의 격차가 4%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점유율 격차는 4%포인트로 전년동기(8%포인트 차이)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7,200만대를 생산해 전년동기(7,820만대)보다 출하량이 8% 감소했지만 화웨이의 경우 같은 기간 3,930만대에서 5,910만대로 50% 급증했기 때문이다.
쇼빗 스라바스타바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화웨이는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실적이 미진했는데도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화웨이의 성장을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전자 21% △화웨이 17% △애플 12% △샤오미 8% △오포 8% 순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출하량이 1년 만에 20%(5,220만대→4,200만대)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함께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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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위 5개 업체 중 중국 업체가 2·4·5위를 차지했다. 쇼빗 연구원은 “중국 브랜드들은 중국 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라며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해 평균판매단가를 높이고 새 플래그십을 유럽에서 출시해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066570)는 출하량이 1,140만대에서 680만대로 40% 급감하며 전세계 점유율이 지난해 1·4분기 3%에서 올해 1·4분기 2%로 낮아졌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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