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민사관학교는 경북도가 6차산업화를 주도하는 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2012년 5월 재단법인으로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28일 안동대학교 솔뫼문화관에서 합동개강식을 갖고 올해 교육과정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입학생의 가장 큰 특징은 청년층 입교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입학생 1,518명중 20~30대가 514명으로 33.9%를 차지했다. 입학생 3명중 1명이 39세 이하 청년층인 셈이다.
지난해 20~30대 입학생 비율 20%에 비해 약 14% 높아지며 농업에 대한 청년층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했다. 청년층 외에 40대 19.6%, 50대 29.7%, 60대 15.5%, 70대 1.3%를 차지했다. 전체 입학생 평균연령 역시 지난해 51세에서 46세로 낮아졌다.
경북농민사관학교 관계자는 “청년 입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고령화로 후계인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는 농촌에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입학생이 급증한 것은 청년창농과 유통마케팅 분야를 확대하는 등 교육과정을 개편한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올해 청년 로컬푸드 창업, 농산물 유통 마스터, 유튜브 1인 미디어 마케팅, 청년창농 멘토링,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6차산업 창농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15개 과정을 신설했다. 대신 논 활용, 약용작물 등 27개 과정은 폐지했다. 전체적으로 교육과정 수가 72개에서 60개로 재편됐다.
대도시인 대구 청년들을 위해 15개 과정 30명을 별도 모집한 것도 눈에 띈다.
한편 경북도는 농식품 유통 전담기관인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다음달 말 설립하고 농민사관학교 기능은 진흥원에 통합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농업은 4차산업혁명, 고령화, 일손부족, 가격불안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라면서 “진흥원 설립을 통해 제값 받고 판매 걱정 없는 농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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