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로또복권 판매액이 4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 판매는 경기가 나쁠 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 ‘불황형 상품’으로 사상 최대 복권 판매를 경기 불황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9,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로또 판매가 이뤄졌던 지난 2003년 3조8,242억원 기록을 깼다. 일 평균 로또 판매액도 당시 기록한 104억8,000만원보다 4억원 가량 많은 108억7,000만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로또복권 판매액 중 실제 당첨금으로 지급된 액수는 1조9,803억원(세금 제외)이었다. 지난해 총 52차례 추첨이 이뤄졌고 1등 당첨자는 484명 나왔다. 최고 당첨금액은 지난해 9월 1일 추첨한 822회 당첨자 3명 각각에 지급된 59억3,000만원이었다. 가장 적은 1등 당첨금액은 그해 4월 14일 추첨한 802회 당첨자 16명에게 지급된 10억8,300만원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신규 로또 판매점 출점이 없었던 영향으로 판매액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증가율은 전년 대비 4.4%로, 직전 해 6.5% 증가율보다 낮았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