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숙이 전쟁에 가족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데뷔 50년이 된 가수 임희숙이 출연했다.
가수 임희숙은 “아버지가 6.25 때 납치당했다. 피난 갔다가 한강을 수영해서 건너갔다. 내 위에 희영이라는 언니가 있었다.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사진도 없다. 언니 때문에 집에 가셨다가 아버지가 끌려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할아버지랑 언니가 숨어있었는데 언니는 굶어 죽었다더라. 할아버지는 쇼크 받으시고. 15살이었던 작은 아버지가 봤는데 우리 아버지는 종로서에서 하룻밤 자고 끌려가는 걸 봤다더라. 그래서 납치당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희숙은 “살아계시면 아버지가 101살인데 돌아가셨을 거다. 알 수가 없다. KBS 이산가족 찾기 때 나도 나와서 노래하고 아버지 사진을 공개했는데 안 나타났다. 사진으로만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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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희숙은 “고2때 데뷔를 했다. 동네에 노래 잘한다는 소문이 나 있었다. 고2 이전에도 CM송 같은 것을 부르고 돈 받고 그랬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수 임희숙은 “엄마가 처음엔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다. 그냥 예쁘게 공부하면서 키우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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