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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연구 부족해 미세먼지 대책 어렵다"

조명래 환경 "中과 힘의 불균형 심해

외교적·다자간 협력으로 풀어야"

일각선 '책임 회피 발언' 비판도





조명래(사진) 환경부 장관이 “중국 미세먼지의 어떤 소스가 어떤 경로로 한반도에 흘러들어오는 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관련 연구를 더 깊이 해나가겠다는 취지지만, 미세먼지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정부의 ‘책임 돌리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조 장관은 2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국발 미세먼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는데, 선행적 연구가 너무 안 돼 있어 단기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국민 불편이 커지는 상황에서 뚜렷하게 체감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송구하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미 수년 전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제 와 ‘선행 연구 부족’을 이유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 조 장관의 발언은 책임 회피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와 중국 간 ‘힘의 불균형’도 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로 언급했다. 조 장관은 “중국과 우리나라는 힘의 불균형이 너무 심해 양자 간 환경 문제를 푸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면서 “중국은 생태 문명국가를 지향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심각성을 시인하는 순간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적인 측면과 더불어 학계, 지자체, 다자간 협력 등 입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미세먼지 오염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차 퇴출과 관련해서는 “내년 2월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되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 경유차 이용자들이 불편해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경유차를 강제로 못 타게 할 수는 없지만 시장 논리에 따라 서서히 퇴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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