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특수단이 출범한 이후 기무사 민간인 사찰 혹은 계엄령 문건 작성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인물은 소 전 참모장이 처음이다. 소 전 참모장은 지난 7월 26일 기무사 계엄령 문건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특수단의 소환조사를 받은 뒤 입건됐고, 지난달 9일에는 기무사에서 육군으로 원대복귀 조치됐다. 그는 현재 육군 제1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근무 중이다.
특수단은 지난달 말 소 전 참모장을 민간인 사찰혐의로 추가 입건한 뒤 그의 1군사령부 사무실과 거주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소 전 참모장은 이달 3일 민간인 사찰혐의로 특수단의 추가 소환조사를 받은 후 지난 5일 구속됐다.
소 전 참모장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구성된 기무사의 세월호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면서 기무사 요원들에게 세월호 유족 등에 대한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령이었던 그는 광주·전남지역을 관할하는 기무부대장이었다.
특수단은 소 전 참모장을 상대로 세월호 민간인 사찰을 지시한 윗선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소 전 참모장은 특수단 조사 때 세월호 민간인 사찰과 관련 “사령부의 지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기무사령관이었던 이재수 예비역 육군 중장이 세월호 유족 사찰을 지시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회의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의 다른 관계자는 “이 전 사령관의 윗선에 대해서는 더 규명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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