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위성백 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예보는 우리은행의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위 전 국장은 14일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직후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계획대로 잔여 지분 매각 등의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예보 신임 사장으로 위 전 국장을 임명 제청했다.
이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밝힌 대로 지주사 전환 후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뒤 최대한 조속히 지분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초 지주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위 전 국장은 또 “중요한 자리에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금융 시스템 안정이 예보의 주요 기능인 만큼 금융기관 부실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위 전 국장은 행정고시 32회 합격, 기재부 공공정책국 정책총괄과장, 미국 개발은행(IDB) 파견, 기재부 국고국장 등 경제와 금융 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위 전 국장은 서울대 독문학과 졸업 및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와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보 사장 임명 절차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위원장 제청 후 대통령이 임명한다. /손구민·김기혁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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